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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큰돈을 주식으로 쪽박을 찬 사람들은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주식을 하자면 차트를 봐야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모양새도 색상도 중요합니다. 무엇하나 의미가 없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짧은 주식용어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같이 한번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주식 용어 중 롱 포지션, 숏 셀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 스펠링이 짧다는 의미의 숏(SHort), 길다는 뜻의 롱(long)과 같습니다. 주식에선 어떤 뜻일까? 기본적인 영어니 꼭 알아두면 좋습니다.
1. 숏 Short, 매도를 뜻합니다
주식 시장에서 숏은 주식을 판다 또는 주가 하락에 베팅한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숏 셀링(short selling), 셀 숏(sell short)으로 많이 쓰입니다. 숏 셀링은 공매도를 말합니다. 공매도의 공은 비어 있다는 뜻, 즉 내손에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팔겠다고 매도 주문을 하는 겁니다.
현재 10만 원인 A주식의 가격이 곧 하락할 듯한 상황이라 가정하겠습니다. 공매도 투자자 김 씨는 A주식 1주를 빌려 10만 원에 팝니다. 며칠 뒤 예상대로 주가가 8만 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때 1주를 8만 원에 사서 며칠 전 빌린 주식을 갚으면? 2만 원의 차익이 생깁니다. 이게 공매도의 원리입니다. 이렇듯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하는 데에 베팅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는 시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영화 빅쇼트 제목도 비슷한 뜻인가?
맞습니다. 이 영화는 2008년 세계 경제를 얼어붙게 한 미국발 금융위기를 다루는데 영화 속 괴짜 주인공들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위기를 예측하고 전 재산을 겁니다. 말하자면 미국 경제의 하락에 베팅한 겁니다. 그래서 이 거래는 숏, 규모가 매우 커서 빅이 붙었습니다.
2. 롱 long, 매수를 뜻합니다
롱(long)은 숏(short)과 반대로 매수하다, 주가상승에 베팅하겠다 등을 뜻합니다. 핵심은 이 주식은 오를 것으로 판단했으니 사서 갖고 있겠다는 것. 이 상태를 롱 포지션(long positions)라고 합니다. 고수가 아닌 많은 평범한 투자자는 주식이 쌀 때 사서 비싸지면 파는 것인데, 이러한 투자 형태가 롱(long)입니다.
3. 덧붙이는 이야기 - 언제부터 쓰였을까
어떤 이유로 숏(short)이 매도, 롱(long)이 매수로 쓰였는지에 관한 정설은 없습니다. 단지 추정하는 설만 있습니다. 한 가지 가설은 18세기 초 미국 동부 곰 가죽 시장이 성행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곰 가죽값이 아주 비쌀 때, 똑똑한 상인들이 수중엔 가죽이 부족한데도 일단 파는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short은 짧다, 부족하다는 뜻이 있어, 이런 매매를 숏 셀링(short selling)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또 중세 유럽에서 돈을 빌려주고 받을 때 쓰던 막대기인 탤리 스틱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돈거래를 할 때 돈을 빌려준 사람이 긴 쪽을 가지고, 돈을 빌린 사람이 짧은 쪽을 가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났을 때 돈이 생기는 쪽은 롱(long), 갚은 돈만 있는 쪽은 숏(short)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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