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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전 세계 유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석유 한 방울 안나는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원유 생산국들이 위치한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진 데다 다른 나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제유가는 물론 국내 기름값도 전쟁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르고 있는 기름값, 자세히 알아보고 알뜰 계획을 세워봅시다.
1. 전쟁 길어질 가능성에 국제유가 다시 뜁니다.
< 국제유가(WTI) 추이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역사는 긴데 회근 1년 동안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지역에 이스라엘 정착촌을 늘리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차별적으로 대하며 쌓인 갈등이 터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10월 7일 이후 첫 영업일인 10월 9일 국제유가가 크게 뛰었지만 곧 잠잠해졌습니다. 두 나라가 원유를 생산하지 않아 원유 공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옸습니다.
하지만 10월 18일 국제유가가 다시 확 뛰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한 병원을 공격하면서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지도자의 4자 회담이 취소되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불을 붙였고, 4차 회담 취소로 전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 산유국 이란이 이번 전쟁 이후 석유 판매 금지를 처음 언급한 점이 앞으로의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을 키운 겁니다.
2. 국내 기름값 부담에 연말까지 유류세 할인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뛰었지만 국내 휘발유ㆍ경유 가격은 10월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하락세였는데 조만간 국내 기름값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가 반영되려면 보통 2주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기존 리터당 유류세 | 할인 후 리터당 유류세 | |
휘발유 | 820원 | 615원 |
경유 | 581원 | 369원 |
< 자료 : 기획재정부 >
연비 10km 휘발유 차로 하루에 49km를 운전한다 가정하면 월 유류비 약 2만 5,000원을 아낄 수 있는 겁니다.
3. 전쟁으로 유가 오르면 물가ㆍ금리ㆍ증시 영향을 받습니다.
전 세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물론, 증시와 물가, 기준금리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인 만큼 유가부터 출렁일 수 있는데 유가가 치솟으면 자동차나 기계를 움직일 때 드는 기름값을 비롯한 에너지 비용이 오르기 때문에 물가도 치솟을 수 있습니다.
물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돈을 빌린 기업과 가계가 내야 할 이자가 늘어나면서 기업과 가계의 소비가 줄어 경기도 침체될 수 있습니다. 증시 역시 약한 흐름을 보일 수 있는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거나 금리가 오를 경우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금, 예금 등 안전자산에 돈이 몰립니다.
4. 전쟁 커질 가능성, 섣불리 예측 어렵습니다.
이번 전쟁의 관건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 개입하냐, 마냐인데 미국이 전쟁을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전쟁이 번질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가 출렁일 수 있지만 증시나 물가, 금리 등 경제 정책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섣불리 예측하긴 이릅니다. 하마스를 비롯해 중동의 무장단체를 지원하고 있던 이란이 개입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두 나라의 전쟁을 지켜보기만 한다면 무장 단체들로부터 쌓아 올린 신뢰를 잃어 권력이 약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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