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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이 점점 빨라지는 지금, 노후가 굉장한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퇴직이 빨라지면 애들 공부시키느라 모아둔 돈은 많지 않고, 서울의 30평대 집과 퇴직금, 국민연금 정도입니다. 은퇴하면 작은 집으로 이사 가라는 말도 있던데, 앞으로 지출과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은퇴 후 30년을 10년 단위로 나눠 봅시다.
적정한 노후 생활비는 은퇴 전 지출의 70% 수준입니다. 사회활동이 줄어들어 옷값, 미용비, 세탁과 수선비 등 품위유지비 등이 덜 들고, 외식하는 횟수도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흔히 은퇴 후 30년간 소득이 없을 것이라 가정하고 연금을 준비합니다.
< 퇴직 후 연령대별 지출의 변화 >
연령대 | 지출 규모 및 주된 지출 |
70세 이전 | 지출규모 상 / 사회활동 및 취미생활 |
70대 ~ 80대 초반 | 지출규모 하 / 기본적인 생활비 |
80대 중반 이상 | 지출규모 중 / 의료비 |
퇴직 후부터 70세까지와 70대 ~ 80대 초반, 80대 중반 이상까지 10년 단위로 나눠서 지출을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시기마다 평균적인 지출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퇴직 후 70세까지는 사회생활이 활발한 시기입니다. 재취업을 하기도 하고, 여행이나 취미생활에도 적극적이라 지출하는 돈도 많은 평입니다.
하지만 70대에 접어들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지출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80대로 넘어가면 일상적 지출은 비숫하지만 의료비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은퇴 초에는 생활비를 넉넉하게 쓰기보다는 의료비를 별도로 준비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강과 활동량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은퇴 후 연령대마다 지출 규모가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2. 이사? 멀리 떠나기보다 주택연금이나 재취업을 권합니다.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 물가가 저렴한 한적한 도시의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걸 권하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실행하기 어려운 방법입니다. 나이가 든 후에 낯선 지역에서 산다는 것에는 심리적 저항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미 지인들과의 네트워크가 형성된 곳을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노후에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사는 편이 좋다는 견해가 우세하며,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재취업을 하기에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후에 필요한 의료 인프라가 탄탄합니다. 지역을 옮기기보단 집의 평수가 줄이거나, 70대 이후에 주택연금에 가입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보험료 부담되면 감액제도 체크해 보시길
퇴직하고 소득이 끊기면 보험도 리모델링이 필요한데, 이때는 보험에서 보장해 주는 사항들이 지금도 필요할까?라는 관점으로 따져 봅니다. 이렇게 하면 피부양가족을 위한 사망보험을 해지하면 매몰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해지환급금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부부가 생활하는데 보탬이 됩니다. 다만 은퇴 후 보장성 보험은 더욱 중요한데, 보험료를 완납하기까지 부담이 된다면 감액제도나 감액완납제도를 고려해 봅니다.
감액제도는 보험료를 줄이고, 보장받는 금액 역시 줄이는 제도인데 예를 들어 10만 원이던 보험료를 7만 원으로 줄이고, 암 진단금을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줄이는 식입니다. 감액완납제도는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고, 보장기간을 기존보다 짧게 바꾸는 제도입니다. 이렇게 하면 보험료 부담은 덜면서 보험의 혜택은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제도는 상품과 보험사보다 다르기 때문에 문의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생활비 계획할 땐 인플레이션도 고려해 봅니다.
사망할 때까지 나오고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주는 국민연금과 달리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인플레이션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종신연금에 가입한 경우에는 사망 시까지 연금을 지급하지만, 물가 상승에 따라 지급액이 늘어나진 않습니다. 은퇴를 하더라도 식사나 취미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삶의 질을 결정짓는 부분에서 줄이기보다는, 경조사비를 줄이는 걸 추천합니다. 사회활동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경조사에 참석하는 횟수를 줄이고, 금액도 무리하지 않을 수준으로 결정해 봅니다. 자녀의 결혼, 유학을 앞둔 경우에는 지원해 줄 수 있는 금액을 미리 정해두는 것을 권합니다. 목돈이 들어가는 걸 고려하지 않고 생활비를 잡으면, 추후에 노후 준비 계획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① 은퇴 후 10년 단위로 나누기
은퇴 후에는 10년 단위로 지출 규모가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 생활비를 계획해 보시길 바랍니다.
② 집 굳이 팔기보단 주택연금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를 떠나기보단 재취업과 주택연금 가입을 고려해 보십시오.
③ 보험료 감액제도 체크하기
보험료 부담은 덜면서 보험의 혜택은 가져갈 수 있는 감액제도와 감액완납제도가 있습니다.
④ 생활비 인플레이션 고려해야
생활비 계획 댄 물가 상승도 감안해 봅니다. 개인연금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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