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도 탐정이 있을까?

요즘은 추리 예능이 대세인 듯합니다. 이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같이 참여하며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스터리 한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인데 치밀한 논리로 범인을 찾는 내용인데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탐정이라는 직업은 있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해외에서는 유명한 셜록홈스가 있듯이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그럼 이 탐정은 어떤지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카카오뱅크 >

 

 

 

1. 탐정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1.3만 명

탐정은 의뢰자의 요청을 받아 증거를 수집하고, 사건을 조사하는 민간 조사원입니다. 사설 형사 또는 사립 형사라고도 불리는데 이들이 하는 일은 범죄 조사, 기업 조사, 소송 자료 조사 같은 것들입니다. 오랫동안 한국에서는 탐정의 수사는 불법이었는데 대륙법을 따르는 우리나라는 검찰, 경찰만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 경찰만이 수사에 필요한 신용정보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 대륙법 >

로마법에 기원을 둔 법률 체계.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유럽 대륙의 법으로도 불리며 영미법과 함께 양대 법계를 이룹니다.

탐정업이 합법화된 시기는 2020년 2월 탐정 금지 조항이 삭제된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탐정은 합법 지위를 얻었습니다. 합법화 이후 탐정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는데 몇몇 대학은 탐정 관련 학과를 신설했고, 민간협회에서는 탐정사 자격증 시험을 도입했습니다. 현재 등록된 탐정 관련 단체는 110곳. 탐정 관련 민간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약 1만 3,000명에 달합니다.

 

 

 

2. 탐정이 되면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까?

추리 예능 여고추리반의 5명이 탐정이 되었다고 가정해 보면 이들이 기대할 수 있는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지금은 관련 법이 상세하지 않아 업무 범위를 정확히 규정하기 어렵고, 의뢰 비용 및 성공보수도 탐정사마다 천차만별이기에 정확한 수입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참고할 자료는 있습니다 2022년 한국공인탐정협회가 회원 52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가 월수입 300만 원 미만이라고 답변했으며, 5.1%는 1,0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입지를 인정받은 일부 상위 탐정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수입이 매력적인 직업은 아닌 셈입니다.

 

 

 

3. 성장하는 탐정

그러나 탐정 산업은 매년 성장하고 있고 특히 개인 탐정보다 기업 탐정에 대한 수요가 큽니다. 기업은 인수합병이나 기술을 개발할 때 경쟁 기업의 정보를 얻고자 탐정을 고용할 뿐 아니라 인터넷, 금융 범죄 등 고도화된 범죄가 증가하면서 신용정보조회 등의 수요가 커지는 것도 탐정 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했으며 2021년 국세청은 미국의 사설탐정업체를 고용, 국내 납세자의 비밀계좌 정보를 입수해 역외 탈세를 잡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민간 조사원(사설탐정)을 신직업 육성 계획에 포함하였고, 국회에서는 탐정업 관리법 제정 등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법/제도적 정비가 이뤄진다면 국내 탐정 산업 성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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