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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카톡이 있습니다. IT 강대국인 대한민국의 대표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말합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만든 라인은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본의 카톡이라고 불리며 일본 국민의 70%~80%가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라인을 개발한 네이버에 비상불이 켜졌습니다. 최근 일본이 라인에 대한 네이버의 지분과 영향을 줄여나가면서 논란이 커졌는데 간단하게 말해 우리 네이버가 만든 라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입니다. 참 일본은 똑같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라인, 누구 것일까?
원래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100%를 가진 네이버의 자회사였습니다. 2011년 일본 출시 이후에도 계속해서 라인 개발에 한국인 출신 인력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라인을 둘러싸고 국적 논란이 계속 있었는데 일본 정부는 외국 기업인 네이버가 라인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경계했고, 논란이 될 때마다 네이버는 라인이 분명한 일본 기업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도쿄에 본사를 둔 데다가 이사회 구성원 과반수가 일본인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 라인야후 지분구조 >
이후 2019년에 라인이 일본 최대 포털 야후와 합병해 라인야후를 만들면서 논란이 다소 불식되었습니다. 네이버는 야후재팬의 모회사 소프트뱅크와 A홀딩스라는 지주사를 만들어 라인야후를 소속시키기로 했는데 이때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각자가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2. 그런데 갑자기 웬 지분전쟁?
논란에 다시 불이 붙은 건 작년 11월입니다. 네이버 클라우드에 보관돼 있던 일본 라인 앱 이용자의 연령, 성별, 거래처 종업원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 51만여 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이슈라고 평가합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라인야후는 시스템 운영과 보수를 네이버에 위탁하는데,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보니 제대로 네이버를 관리 감독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여기에 강경하게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정리하라는 내용이 포함됨과 동시에 소프트뱅크에는 지분을 확대하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상 라인을 네이버로부터 빼앗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라인야후는 결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결국 1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인 이데자와 다케시는 네이버와의 관계를 더 빨리 끊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2026년에나 네이버와 시스템을 분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한층 앞당겨서 관계 정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 라인페이 >
일본에서 곧 종료될 예정입니다. 라인페이는 한국법인 라인비즈플러스가 운영하고 있고 지금 라인페이는 소프트뱅크의 페이페이와 통합한다고 합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라인야후 이사회 내 유일한 네이버 측 인사인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 제품책임자(CPO)가 제외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라인야후의 새 이사회는 전부 일본인 인사로 채워졌다고 합니다.
4. 네이버는 어떻게 소프트뱅크와 협상할까?
라인 논란이 나온 뒤 네이버가 입장을 밝힌 것은 5월 10일 단 한 번입니다.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만 알렸는데 다음 달 1일까지 라인 야후가 자본 관계 재검토 방안에 관한 답변을 일본 당국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7월 중으로는 어떻게 협상이 이뤄질지 윤곽이 뚜렷해질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25일 네이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회의를 연다고 합니다.
한편에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사태는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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