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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지 모르겠지만 미국과 멕시코는 붙어있습니다. 미국의 남쪽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인구는 1억 3천만 명에 달합니다. 지리적으로도 너무 가깝고 노동력도 저렴하다 보니 미국과 멕시코는 경제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멕시코 제품에 관세를 25%나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렇듯 미국과 무역관계에 있는 나라들은 긴장감이 심합니다. 갑자기 왜 관세 부과를 하는 것인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멕시코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 출처 : 카카오페이 >
< 출처 : 카카오페이 >

 

 

1. 미국의 공장역할을 해온 멕시코

멕시코는 미국과 무역 거래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입니다. 두 나라의 연간 무역 규모는 8천억 달러, 한화로는 1,150조 원이 넘습니다. 특히 멕시코는 전체 수출의 80%, 수입의 45% 이상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23년 미국의 대 멕시코 수출은 3,230억 달러, 수입은 4,760억 달러로 미국이 약 1,50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봤습니다. 트럼프는 무역적자를 문제 삼아 멕시코산 제품의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습니다. 멕시코는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의 생산 기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이 설계와 부품을 제공하고 멕시코가 조립을 담당하는 국제적 분업 구조가 강력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 서로 뭘 사고팔까? >

▶멕시코 → 미국
- 자동차,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각종 기계류
- 아보카도, 토마토, 망고 등 농산물. 맥주, 테킬라 등 가공식품

 

▶미국 → 멕시코
- 기계,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화학 제품
- 미국산 정제유, 천연가스
- 옥수수, 대두 등 농산물. 소고기, 돼지고기, 유제품 등 필수 식품

 

2. 미국과 멕시코, 원래 사이좋았잖아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20세기 들어서 본격적으로 강화됐습니다. 미국은 쿠바 혁명 이후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해 멕시코를 파트너로 삼았고, 멕시코는 미국과의 협력을 성장의 기회로 삼고자 했습니다.

 

< 쿠바 혁명 >

1953년부터 1959년까지 쿠바에서 있었던 사회주의 혁명을 말합니다. 피델 카스트로, 라울 카스트로, 에르네스토 게바라(체 케바라) 등이 주도하여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합니다.


냉전 동안 미국은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를 시행하면서, 쿠바와 인접한 멕시코와의 경제 협력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멕시코는 미국에 석유와 농산물을 공급하며 미국의 경제 파트너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특히 1994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미국과 멕시코의 경제적 관계를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상품과 서비스의 관세를 철폐하는 협정입니다. 캐나다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멕시코는 저렴한 노동력을, 미국은 자본과 기술, 거대한 소비 시장을 제공하며 북미 3국의 경제를 통합하는 체제를 만들었습니다. 1990년대 북미 지역이 일본, 유럽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NAFTA를 통해 멕시코는 미국의 제조업 기지가 되었고, 미국은 멕시코의 주요 농산물 및 자원 수입국이 되었습니다. 또, 미국으로 건너간 멕시코 이민자들의 노동력이 미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반대로 멕시코는 이민자들의 달러 송금을 통해 경제 성장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NAFTA를 미국 일자리 도둑으로 규정했습니다.
멕시코가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해 미국 기업의 공장 이전을 유도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았다는 것입니다. 또 멕시코가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무역 흑자를 얻으면서도, 불법 이민과 마약 문제 해결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는 11기 집권 당시 NAFTA를 폐기하고 새로운 무역 협정인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협정(USMCA)을 새롭게 체결했는데 자동차 조립 시 북미산 부품 사용 비율을 높이고, 노동자 보호 규정을 강화해 멕시코의 저렴한 노동력 사용을 제한하려 했습니다.

 

 

3. 미국의 관세폭탄, 영향은?

집권 2기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USMCA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캐나다와 멕시코가 무역에서 미국에 더 큰 이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무역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2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만, 이후 멕시코 대통령에게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마약 밀매를 차단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 관세 부과를 한 달 연기했습니다.
지난 1월 10일 트럼프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다른 관세에 추가되는 방식으로, 만약 멕시코에 25%의 기본 관세가 부과된다면, 멕시코산 철강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러한 높은 관세율은 대미 철강 수출 2위 국가인 멕시코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남의 나라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많은 한국 기업이 관세 혜택이나 저렴한 인건비를 이유로 멕시코에 진출해 있습니다.

 

<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

삼성, LG, 현대모비스, 기아, 포스코, CJ 등 92개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는 연간 자동차 40만 대를 생산하고, 이중 15만 대가 미국으로 팔립니다.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체 물량의 20% 수준입니다. 포스코도 멕시코에 연간 40만 톤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만약 미국과 멕시코의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가전, 철강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도 타격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멕시코는 미국과 성공적인 협상을 통해 관세 폭탄을 피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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