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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입니다. 초콜릿은 예나 지금이나 귀한 선물로 통하지만, 아주 먼 옛날에는 단순히 맛있는 간식을 넘어 진짜 돈으로 대접받았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초콜릿으로 세금도 내고 위조 화폐처럼 가짜 초콜릿을 만들다 걸리기도 했다는데 어떤 재미있는 내용들이 있는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먹을 수 있는 화폐, 카카오 빈
지난 2018년 멕시코 등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고대 마야 문명 사람들이 초콜릿의 주 재료인 카카오 빈을 화폐처럼 사용했다는 증거들이 발굴되었습니다.
고대 벽화 기록에 따르면 노예 한 명의 가격은 카카오 빈 100개, 토끼 한 마리는 카카오 빈 10개, 아보카도 한 개는 카카오 빈 3개에 거래됐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카카오 빈의 껍질만 살짝 벗기고 안에 진흙이나 모래를 채워 넣어 위조 카카오 빈을 만드는 사기꾼도 있었다는데, 이에 상인들이 카카오 빈을 하나하나 눌러보며 가짜인지 진짜인지 확인했다고 합니다. 고대 마야 문명 사람들은 시장 거래뿐만 아니라 임금이나 세금도 카카오 빈으로 주고받았습니다.
마야의 왕들은 정복지나 속국으로부터 세금을 카카오 빈으로 받고, 사원 건축 등 공공사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임금으로 카카오 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시중에 카카오빈이 너무 많이 풀려 가치가 떨어지면서 왕실에서 대규모 연회를 열어 지금의 초콜릿 레시피의 조상 격인 카카오음료를 만들어 마셔버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돈을 먹어서 인플레이션을 방지한다는 생각이 기발합니다.
2. 요즘은 이 나라에서 초콜릿을 가장 많이 먹습니다.
당시 마야 왕족들이 마셨던 카카오 음료는 쓰고 거품이 나는 물이라는 뜻의 조코아틀(Xocoatl)이었습니다.
유럽인들은 조코아틀에 먼저 설탕, 꿀, 시나몬 등을 넣어 달달한 카카오 음료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19세기 카카오에서 지방인 카카오 버터를 분리하는 데 성공하면서 영국에서 최초로 액체가 아닌 고체형 초콜릿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1875년 스위스의 다니엘 페터가 초콜릿 우유를 넣는 데 성공하면서 최종적으로 우리가 아는 형태의 부드러운 초콜릿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렇게 스위스는 현재 수십 년째 최대 초콜릿 소비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1인당 연간 10.6kg의 초콜릿을 소비했는데, 한국(약 700g)보다 15배 넘게 높은 수치입니다.
3. 대체 초콜릿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초콜릿 가격이 금값이 되었습니다. 세계 카카오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카오 생산량이 이상 기후와 병충해 여파로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카카오가 들어가지 않는 대체 초콜릿이 뜨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귀리와 해바라기씨를 가지고 초비바라는 대체 초콜릿을 개발했는데 스위스의 초콜릿 제조사인 린트(Lindt)와 일본 최대 유통그룹인 이온 등과 협업해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포도씨, 해바라기씨, 사탕수수를 가지고 대체 초콜릿을 개발했습니다. 2024년에는 세계 최대 식품 원료 기업인 카길(Cargil)과 독점 유통 계약을 맺어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는데, 카카오와 헤이즐넛 없이 누텔라 맛을 구현한 Voyage Hezelnut-Free Spread가 특히 인기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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