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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고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한국으로 관광을 많이 오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관광 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알아본 바로는 한국문화 중 제일 충격은 산 낙지를 먹는 것이라고 했는데 두 번째로 충격인 것은 음식점에서 가위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외국인들에게는 충격인 것 같습니다. 이런 문화들을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외국인이 바라본 K-가위 문화
우리나라에선 가위로 음식을 자르는 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도마를 꺼낼 필요도 없고, 음식이 한 번에 잘 잘려 매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치도 자르고, 고기를 구워 먹을 때도 가위를 사용하여 굽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가위로 음식을 자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 외국에서 음식을 먹을 땐 꼭 칼로 잘라먹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가위는 주로 종이나 박스, 옷감을 자를 때 사용하기 때문에 식탁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덜 날카로운 식사용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익숙해서인지 가위로 음식을 자르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2. 언제부터 가위를 사용했을까?
사실 우리나라도 식당에서 가위를 사용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체로 1970년대 후반부터, 석쇠를 이용해 구워 먹는 고급 갈빗집 등을 중심으로 가위로 음식을 자르는 문화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는 자가용이 널리 보급되면서 도심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일명 가든식당이 급격히 늘었는데 이런 식당에서 소갈비를 자를 때 가위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소갈비에서 출발한 가위 사용은 그 편리함 덕분에 냉면 같은 면 요리에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에선 가위 사용이 조금 늦었다고 하는데, 1990년 이전까지 돼지고기는 주로 미리 얇게 썰어서 내어주는 방식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3. 가위를 나라에서 단속하던 시절도...
식당에서 가위를 막 사용하기 시작한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주방용 가위가 따로 없다 보니 옷감을 자를 때 쓰는 큰 주철 가위를 사용했습니다. 주철 가위는 요즘 흔해 볼 수 있는 주방용 가위와는 다르게 녹이 잘 슬고 위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나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외국인의 방문이 많아졌는데, 이때 가위가 비위생적이고 험악하다는 인상을 주었다고 합니다. 결국 정부는 식당에서 재단용 가위 사용을 금지하고 위생 가위 사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당시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느낌을 주는 주방용 가위 디자인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플라스틱이나 고무손잡이, 스테인리스 날 등의 디자인이 대부분 이때 탄생한 것입니다. 너무나 편하게 쓰는 가위에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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