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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맛있게 먹던 간식인 과자가 이상하게 예전보다 양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을 들었던 적이 있었을까? 저는 과자를 너무나 즐기는 1인으로 너무나 어쩌구니가 없는 상황입니다. 물가가 올랐다고 이런식으로 눈속임 아닌 눈속임을 하는 업체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행위을 일컬어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가 오른다는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로 가격은 그대로지만 내용물을 줄이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행위를 일컫는데 최근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핫도그, 맥주, 비누... 야금야금 줄어드는 용량
< 슈링크플레이션 품목 사례 >
품목 | 기존 | 변경 용량 |
카스 캔맥주 묶음팩(개당) | 375㎖ | 370㎖ |
동원참치 통조림 1캔 | 100g | 90g |
하리보 젤리 1봉지 | 100g | 90g |
해태 고향만두 1봉지 | 415g | 378g |
풀무원 핫도그 1봉지 | 5개(500g) | 4개(400g) |
국내에서는 식품을 중심으로 슈링크플레이션 사례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젤리부터 참치 통조림, 만두, 맥주 등 다양한 품목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데 미국에서 판매되는 도브 비누는 100g에서 90g으로, 게토레이는 약 907g에서 약 794g으로 줄었는데 특히 게토레이는 용량을 줄이기 위해 페트병 가운데를 푹 들어가게 만들어 놀림거리가 되었습니다. 100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오레오의 경우, 크림 양을 줄였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오레오를 만드는 몬델리즈 측은 쿠키와 크림 비율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팬들은 이미 등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2. 정부, 칼을 빼들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단속 예정!
정부는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꼼수라고 보고 단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주요 생필품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소비자 제보를 받을 신고센터도 만들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용량이 달라진 걸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기법을 개선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나치게 가격 인상을 제한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격을 올리지 못해 수익성이 나빠지면 결국 고용을 줄이거나 더 크게 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프랑스ㆍ독일은 스티커 부착-이 제품은 용량이 줄었습니다.
프랑스의 대형마트 까르푸는 2023년 9월부터 가격은 그대로 뒀지만 용량을 줄인 대형 브랜드 26개 제품에 슈링크플레이션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독일의 슈퍼마켓 체인 브랜드 네토도 슈링크플레이션을 알리는 표지판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질은 기업이 용량을 바꿨을 경우 6개월 동안 새로운 무게라고 표기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이 생겼습니다. 기획재정부가 해외 사례를 참고해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에도 용량 변화를 쉽게 알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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