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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다들 좋아하 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일본불매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아사히 맥주의 판매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슬슬 또 일본맥주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먹어봤던 맛이 최고라고 하는 말을 아실 겁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해외 맥주 브랜드가 일본의 아사히 소유라는 것을 아십니까?
영국의 머드쉐이크, 체코의 코젤과 필스너우르켈, 뉴질랜드의 KGB보드카와 크루저, 네덜란드의 그롤쉬, 이탈리아의 페로니, 폴란드의 티스키에, 레흐 등이 아사히 맥주에 속합니다. 아사히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맥주 브랜드를 가지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일본 1위가 된 아사히
일본 4대 맥주 회사로는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가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의 대표적인 맥주 회사지만, 처음부터 잘 나간 건 아니었습니다. 한동안은 부도 위기를 맞을 정도로 경쟁자인 기린에 밀렸는데 아사히를 구원할 효자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아사히의 슈퍼드라이입니다. 특유의 청량감과 깔끔한 맛으로 순식간에 일본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덕분에 아사히는 맥주 시장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2. 고래 싸움 사이에서 맥주 쇼핑
일본 맥주 시장을 장악한 뒤 아사히는 해외로 눈을 돌려봅니다. 유럽을 겨냥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 사브밀러(SAB Miller)가 보유하던 페로니와 그롤쉬, 동유럽의 맥주사까지 수조 원을 들여 인수합니다. 2020년에는 호주 최대 맥주 회사 칼튼 앤 유나이티드 브루어리스(CUB)를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사브밀러(SAB Miller)는 영국의 맥주 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회사 중 하나입니다.
아사히가 공격적으로 맥주 쇼핑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2015년, 사브밀러와 대형 맥주 회사 앤 하이저부시 인베브와 합쳐지면서 글로벌 맥주 시장에는 공룡 기업이 탄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에 독과점을 우려한 많은 나라가 인수합병 조건을 걸었는데, 사브릴러의 맥주 브랜드를 팔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렇게 시장에 나온 사브밀러 브랜드를 대부분 사간 게 아사히입니다. 두 회사와 반독점법 덕분에 이득을 톡톡히 본 겁니다.
3. 우리나라에서 죽었다 깨어난 아사히
일본 맥주는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2018년까지 일본 맥주가 수입 맥주 중 1등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무역 분쟁과 역사 문제로 한ㆍ일 관계가 나빠졌고 일본 제품에는 불매 운동이 활발해졌는데 아사히의 많은 맥주 브랜드가 이때 외면받았습니다.
필스너우르켈은 판매량이 너무 저조한 나머지 약 70% 할인된 가격에 파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춤했던 것도 잠시, 아사히는 최근 우리나라 시장에서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제품 슈퍼드라이 생맥주가 입소문을 타면서 하이트 진로의 켈리까지 밀어내고 국내 맥주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도 위기까지 갔다가 이젠 유럽 맥주 회사를 삼키는 아사히. 과연 아사히의 몸집 불리기는 어디까지 계속될까? 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불매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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