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로 상품권 구매, 대출 쉽다고?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 때문에도 힘들고 오르지 않는 월급 때문에 더 힘든 요즘 짜증 나게 오는 스팸문자와 보이스피싱 전화들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중 위험한 것은 내 상황이 어려운 탓에 어쩔 수 없이 걸려드는 보이스피싱이 있습니다. 타깃은 대출이 너무나 필요한 개인사업자입니다. 그래서 "난 개인사업자가 아니니까 괜찮아" 하실 수도 있는데 조심하여야 합니다. 이 수법에 걸려들면 사업자 등록까지 유도하니 꼭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1. 개인사업자 타깃 보이스피싱수법 요약

① 사기범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대출해 준다는 미끼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를 받은 사람이 대출이 필요해 전화를 걸면 보이스피싱 시작됩니다.
② 사기범은 대출 문의자의 신상을 캐다, 그가 개인사업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사업자 체크카드를 만들라고 합니다.
③ 카드를 많이 써야 대출이 된다며, 자신이 돈을 보내줄 테니 1,000만 원대의 상품권을 대신 사달라고 합니다.
④ 상품권을 사서 전달하면 사기는 끝. 상품권을 사기 위한 돈은 사기범이 다른 피해자에게서 탈취한 돈입니다. 즉 피해금입니다.
⑤ 개인사업자 예금주는 본인도 모르게 사기범이 탈취한 돈을 상품권으로 세탁해 준 셈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통장에 피해금이 입금된 계좌는 지급 정지되고, 전자금융거래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대출 필요한 개인사업자를 타겟팅합니다.

이 수법의 중요한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대출이 필요한 사람을 이용

① 이 수법의 피해자는 대개 대출이 필요해 미끼 문자를 보고 전화를 한 사람입니다.

② 이들에게 대출을 쉽게 받으려면 → 고액거래를 해서 → 신용점수를 높여야 한다고 꼬드깁니다.

③ 모두 거짓말입니다. 단기간에 고액 거래를 하는 건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2) 개인사업자의 특징을 이용

① 사업자 등록을 하면, 개인사업자 통장을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로는 높은 금액대의 상품권을 살 수 있습니다.

②대개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개인사업자가 일반 개인보다 상품권을 더 많이 살 수 있도록 구매 한도를 높여 두기 때문입니다.
③ 사기범은 이 점을 악용하고 신상을 캐다 개인사업자라고 한다면, 바로 상품권을 대신 사 오라고 하는 겁니다. 탈취한 돈을 쉽게 세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④ 여러 보이스피싱 사례를 보면 개인사업자가 아닌 개인에게도 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3. 사업용 계좌가 지급 정지되면 피해가 큽니다.

이 사기는 직접적으로 돈을 탈취하진 않지만 예전에 익히 봐왔던 보이스피싱과는 좀 다릅니다. 기존 사기는 이미 있는 대출금을 갚아야 더 대출을 갚을 수 있으니, 현금을 가져오라는 식으로 탈취했는데 이 수법의 목적은 개인사업자의 계좌를 대포 통장으로 쓰기 위한 것입니다. 실제 사기범이 상품권을 사 오라고 보낸 큰돈은, 또 다른 피해자가 속아서 보낸 돈이었습니다.

 

이후 돈을 잃은 피해자가 피해 구제 신청을 하면, 운반책이 된 개인사업자의 계좌를 신고하게 됩니다. 그러면 개인사업자 예금주의 계좌는 약 3개월간 사용할 수 없고 모든 전자 금융거래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사업운영을 하기 어려워지며 때에 따라 공범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4. 이렇게 사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① 출처가 불분명한 웹사이트 대출 광고 문자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② 위와 같은 곳에 개인 정보를 제공하면 안 됩니다. 지금 사기를 당하지 않았더라도, 이 정보를 이용해 또 다른 사기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③ 시중 금리보다 금리가 아주 낮거나, 대출 조건이 파격적이면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감독원 사이트 등에서 은행, 저축은행 등의 대출 상품을 조회하여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같이 보면 좋을 포스팅 

스미싱, 물건 안 샀는데 결제완료 문자 받았다면?

최저임금 인상만큼 실업급여 출산급여도 인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