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는?

아시아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나라는 어디일까? 우리나라 대한민국일까? 이 잘 산다라고 하는 생각하는 기준은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내총생산(GDP)을 국민수로 나눈 1인당 GDP를 활용하는 것인데 지난해 기준 1인당 GDP 아시아 1위는 싱가포르입니다. 2세기 전엔 버려진 섬이었던 싱가포르가 어떻게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된 것인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카카오페이 >

 

 

1. 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남쪽에 위치한 싱가포르는 국토 면적이 서울의 1/3 정도에 불과한 도시국가입니다. 전체 인구는 6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국가입니다. 작년 국내총생산(GDP)은 5,014억 달러로 전 세계 26위 수준이었습니다. 1인당 GDP가 약 8만 4천 달러로 세계 5위, 아시아 1위입니다.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나라가 이 정도 경제력을 갖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입니다. 싱가포르는 작은 국토면적과 부족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는데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모여들면서 물류와 무역, 금융, IT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달했습니다. 동서양을 잇는 전략적 위치와 안정적인 사외 시스템을 기반으로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국제 무역 중심지로 발돋움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세계 2위의 항만 물류 허브로, 전체 무역 규모가 GDP의 약 3배에 달할 정도입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운로 중 하나인 말라카 해협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말라카 해협은 동서양을 잇는 중요한 교차로로, 글로벌 해상 물동량의 약 25%가 이곳을 통과한다고 합니다. 싱가포르는 말라카 해협의 출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국제 무역과 물류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로, 뉴욕, 런던, 홍콩과 함께 글로벌 금융 시장의 핵심 거점으로 꼽힙니다. 낮은 세율과 외국인에게 개방적인 투자 환경, 엄격한 규제와 감독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고액 자산가들과 글로벌 기업의 대표적인 자산 관리처로, 약 4조 달러 이상의 자산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HSBC, JP모건, UBS 등 글로벌 은행들의 아시아 본부가 밀집돼있기도 한데 글로벌 외환 거래량이 3위를 자랑하는 아시아 외환 시장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2. 싱가포르 설계자, 리콴유

이러한 싱가포르의 설계자이자 국부로 불리는 인물이 바로 리콴유(Lee Kuan Yew)입니다. 리콴유는 1959년 싱가포르 자치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한 뒤, 1990년까지 약 31년간 총리직을 수행하며 싱가포르를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전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리콴유는 자원이 부족했던 싱가포르를 무역과 금융 중심지로 육성했습니다. 낮은 세율, 자유무역 정책 등으로 외국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경제 성장을 이끌었고,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본부를 싱가포르에 두도록 유도합니다. 특히, 리콴유는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가 발전을 위해 질서 유지와 정치적 안정을 중시했습니다. 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하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축하는 데에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실력 있는 인재를 공직에 배치하고,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안정적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싱가포르는 껌 씹는 게 불법이라고? >

싱가포르에서는 공공장소에서 껌을 씹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작은 범죄도 용납하지 않는 무관용 원칙으로 유명합니다. 싱가포르에는 여전히 사형과 태형 등 매우 엄격한 형벌이 남아 있고, 무단투기 등의 경범죄도 벌금이나 징역형 등으로 강력하게 처벌합니다. 공공장소의 위생을 위해 껌의 반입과 소비를 금지한 것도 매우 유명한데, 이렇게 엄격한 법 집행 덕분에 범죄율이 매우 낮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지로 꼽히기도 합니다.

나아가 다인종, 다문화 국가인 싱가포르의 사회적 안정을 위해 각종 사회통합정책을 펼쳤습니다. 영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공공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해 다양한 인종이 조화롭게 거주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 인프라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질 높은 교육과 세계적 수준의 공항, 항만, 도로망 시스템은 싱가포르의 경제 발전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배경이 되었습니다.

 

 

3. 잘 사는 나라도 걱정은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경제 강국이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데, 세계적인 금융 허브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유입이 늘어났지만, 국토 면적이 좁고 자원이 부족해 생활비가 높아진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농업 생산이 거의 없어 식료품과 생필품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전력과 물의 상당 부분도 해외에서 조달합니다.
경제적 불평등도 계속해서 문제로 지목됩니다. 한 스위스 투자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빈부격차는 지난 15년간 계속해서 심해졌습니다. 잘 사는 사람들은 매우 잘 살지만, 저소득층은 높은 생활비 부담 속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출산ㆍ고령화도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고령화율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노동력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전략적 위치와 효율적인 경제 정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 싱가포르. 이제는 경제 성장을 넘어, 사회적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 강화를 새로운 국가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새로운 도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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