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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두가 경악하고 걱정하고 생활패턴을 모두 바꾼 코로나19를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코로나로 인해 없어진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 제일 유명한 것은 메타버스입니다. 그런데 최근 메타버스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듭니다. 이유가 뭘까?
1. 메타버스 삼일천하
가상 세계 메타버스(Metaverse)는 팬데믹 시기에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기업이 메타버스 열풍에 뛰어들었고, 머지않아 인류는 현실이 아닌 메타버스에서 살 것이라는 거창한 예언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자 그 열기는 순식간에 사그라들었습니다. 현실 세계로 나가려는 인간의 욕구를 붙들어 두기엔 메타버스가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관심이 시들해지자 기업도 슬그머니 발을 뺐습니다. 메타(전 페이스북)가 대표적입니다. 페이스북은 2021년 기업의 미래를 메타버스에 올인하겠다며 사명도 메타로 바꿨습니다. 기대와 다르게 메타버스 사업은 수십억의 적자가 났고, 작년 말엔 관련 인력까지 구조조정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월트디즈니 등 여러 기업도 메타버스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기업들은 우후죽순 만들었던 메타버스 사업부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넷마블과 컴투스는 아예 메타버스 계열사를 폐업했습니다.
2. 다시 떠오른 이유?
과거 메타버스가 마주한 한계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실감 나는 가상 세계를 구현할 하드웨어가 없습니다.(기술적 한계)
둘째, 소프트웨어도 빈약했습니다. 요긴하게 쓸만한 기능도, 몰입할 만한 콘텐츠도 부족합니다.
요새 메타버스의 부활이 점쳐지는 건, 이런 한계를 뛰어넘을 만한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 고퀄리티 VRㆍMR 헤드셋
최근 메타버스 하드웨어가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메타의 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퀘스트 3가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달 출시한 애플 비전 프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애플, 구글, 삼성 등 빅테크 기업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선다면, 메타버스 하드웨어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겁니다.
2) 대세는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이미 IT 업계는 VR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개발하고 있고 과거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쑥쑥 컸듯, 이제는 메타버스 시장이 성장할 차례입니다. 소프트웨어가 풍부해질수록 메타버스의 매력도 커질 겁니다.
3) AI가 만들어주는 가상 세계
생성형 AI의 발전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제 몇몇 키워드만으로도 멋진 그림을 그려내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인데 이런 기술이 메타버스에 접목된다면 보다 생생한 가상 세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업계는 앞다퉈 AI활동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 관련주도 폭발적 >
메타버스의 대세감은 주식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관련 주식이 빠르게 반등했기 때문인데 메타버스 플랫폼 운영 기업은 물론, VRㆍMR 콘텐츠, VR 기기 부품 제조 업체까지 광범위하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3. 일상화는 언제쯤?
본래 전도유망한 첨단 기술은 엇비슷한 경로를 거친다고 합니다. 처음 신기술이 나오면 그 혁신성에 관심이 몰리는데 기술이 하루아침에 뚝딱 발전할 수는 없으니 기대는 빠르게 식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겨울을 넘어야만 신기술이 일상에 스며들고, 산업에 적용되는 단계에 이를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도 그 겨울을 지나고 있는데 거창하진 않지만 일상에서 사용할 소박한 메타버스가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하는 메타버스가 출시되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놀고 배우는 모습을 보호자가 관람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이렇게 실질적인 수요를 겨냥하는 실험을 거듭하면서, 메타버스 시대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 오늘의 돋보기 요약 >
① 팬데믹에 급부상한 메타버스, 일상 재개 후엔 인기가 시들해졌는데
② 최근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재도약 기회를 맞은 메타버스
③ 생성형 AI가 도입되며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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