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격 - 주가가 더 높은 회사가 더 큰 회사일까?

시가총액은 주식과 관련된 용어입니다. 그러니 먼저 주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합니다. 주식에 대해 잘 모르는 주식아가인 저와 함께 같은 아가인 분들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 카카오뱅크 >

 

 

Q. APR이란 화장품 회사가 아모레퍼시픽의 시가총액을 넘어섰습니다. 뉴스에 보니 엄청난 일이라고 놀라며 얘기하더라고요? 대체 시가총액이 뭐길래 이렇게 화제인 걸까?

 

 

1. 주식을 사면, 그 회사의 주인이 됩니다.

주식이란 무엇일까? 만약 내가 치매 약물치료 방법을 개발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치료제의 효과성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런데 생산설비 공장을 지을 돈이 부족합니다. 이럴 때, 부자인 친구가 떠올랐습니다. 그 친구에게 가서 치매 치료 약물에 관해 설명하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내가 확실한 치매 치료제를 개발했어. 그런데 시설 지을 비용이 부족해. 시설 투자 비용 6억 원을 내고 나랑 같이 사장하는 것 어때? 그랬더니 곰곰이 생각하던 친구가 대답합니다 음, 좋아. 대신 내가 같이 사장이라는 증서를 써줘.

제가 회사에 투자한 금액은 12억 원이라고 하면 총 18억 원 중 친구는 1/3만큼의 금액을 투자한 셈입니다. 제 친구는 회사의 1/3만큼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 회사의 주인인 증서를 주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발행한 전체 주식 수가 18만 개라면, 친구는 6만 개를 보유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처음에 1주 가격을 1만 원으로 발행했다면, 친구는 최초에 6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가격이 비싸다고 큰 회사는 아닙니다.

주식 가격은 매일 변합니다. 회사가 잘 나가고 전망이 좋다고 판단해서 사람들이 회사 주식을 너무나도 많이 사려고 하면, 주식 가격이 비싸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회사가 잘 안 된다면 주가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주가가 비싼 주식이 좋은 주식일까? 검색창에 삼성전자 주가라고 치면 9만 5천 원 정도 합니다.(2025.10.15 기준). 그럼 아모레퍼스픽 주가는 얼마일까? 11만 7천 원으로 삼성전자 주가보다 비쌉니다.(2025.10.15 기준). 그렇다면 삼성전자보다 아모레퍼스픽이 더 큰 회사일까? 정답은 아닙니다. 주가가 회사의 규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를 보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을 봐야 합니다.

 

 

3. 시가총액이 회사의 가치를 알려줍니다.

삼성전자 주식보다 가격이 비싼 기업은 많습니다.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은 140만 원대이고, SK하이닉스는 42만 원대입니다.(2025.10.15 기준). 하지만 우리는 모두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식 가격은 삼양식품이나 SK하이닉스가 더 비싸지만, 시가총액은 삼성전자가 훨씬 크기 때문인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562조, 삼양식품은 약 10조입니다. 삼성전자가 삼양식품보다 56배 이상 큰 기업인 것입니다.

 

< 시가총액이란? >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 모두를 합한 금액을 뜻합니다. 즉, 현재 주식 가격에 상장된 주식 수 를 곱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 100만 주 상장되고 주가가 10만 원이라면 시가총액은? 100만 주 X 10만 원 = 1,000억 원입니다. 참고로 상장된 주식 수는 기업마다 다릅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때문에 기업의 규모는 주가가 아니라 시가총액을 봐야 하는 겁니다. 주가는 단지 주식이 거래되는 가격일 뿐이라는 점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맨 처음 질문으로 돌아와 이제 APR의 시가총액이 아모레퍼시픽을 뛰어넘었다는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APR은 생긴 지 이제 막 10년 정도 넘은 신생 회사입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는 80년이 넘습니다. 신생회사의 기업 가치가 전통 대기업을 앞지르는 사례는 드뭅니다. 그만큼 그 회사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인정받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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