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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정보가 유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 같나? 지난해 80대 여성은 자녀를 사칭한 피싱(phishing, 전기통신수단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낚아 올린다는 의미의 합성어) 사기꾼에 속아 신분증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피싱범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알뜰폰을 개통한 뒤, 은행 앱을 깔아 오픈뱅킹을 통해 여러 은행에 나누어진 재산을 모두 들여다보았고, 결국 각종 예금을 중도해지해 여기저기로 돈을 인출했습니다. 이 모든 범죄가 오직 신분증 정보가 유출되어 벌어진 일들입니다.
1.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은?
나날이 증가하는 비대면 금융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올해 안에 모든 금융사에 신분증 진위 확인 서비스 참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신분증 진위 확인 서비스란 성명, 주민번호, 발급일 같은 발급정보뿐만 아니라 신분증의 증명사진까지 활용해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입니다. 비대변 실명 확인이 필요한 고객이 핸드폰으로 신분증을 촬영하면 금융회사는 문자인식과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행정안전부나 경찰청의 원본 정보와 대조합니다.
2. 업그레이드된 신분증 진위확인 방식
추출정보 | 추출방식 |
① 발급정보 | OCR : 광학문자 인식 |
② 증명사진 | AI 안면 특장점 추출 |
쉽게 말해 기존에는 OCR 방식을 통해 발급정보(주민번호, 발급일, 발급처)만 확인했다면 신분증 진위 확인 서비스는 AI 안면 특장점 추출을 통해 증명사진까지 정밀하게 살피는 구조입니다.
3.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롯데카드도 신분증 진위 확인 서비스에 참여해서 12월 14일부터는 핸드폰으로 장기 카드대출(카드론) 또는 신용대출 신청 시 신분증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신분증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고객센터, PC 홈페이지 또는 ATM 기기를 이용해야 합니다. 핸드폰으로 대출받는 과정이 번거로워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처음 한 번만 인증하면 다음번 대출부터는 신분증 없이도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금융 거래 이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악랄하고 교묘한 피싱 수법 또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예방입니다. 귀찮더라도 핸드폰으로 대출받을 때는 신분증을 꼭 준비해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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