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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결제 / 신용결제 서비스는 무엇일까? BNPL(Buy Now Pay Later)이라고 하는데 물건을 살 때 값을 바로 치르지 않고, 나중에 계산하는 서비스입니다. 신용카드와 똑같지만 똑같지는 않습니다. 결제를 나중에 하지만 할부는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도가 보통 30만 원 정도이고 일시불결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2년 전 한국에도 들어왔습니다. 한두번 써 본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즘 걱정스러운 시선이 부쩍 늘었습니다.

 

후불결제 서비스 관련 이미지

 

 

 

1. 신용카드인 듯 신용카드 아닌 듯

후불결제는 신용카드와 비슷하지만 좀 다릅니다. 더 쉽게 발급받을 수 있으나, 한도는 더 낮습니다.

 

한도 차이는 꽤 나는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한도는 낮게는 50만 원부터 높게는 천만원 단위까지, 이용자의 신용도와 선택에 따라 정할 수 있습니다. 반면 후불결제 한도는 월 30만 원 등으로 소액에 그칩니다.

 

실제로 신용카드를 만드는 건 꽤 어렵습니다. 카드대금을 갚을 수 있는 사람임을 카드사에 입증해야 합니다. 소득과 재산을 증빙하거나 그건 착실하게 신용 거래 실적을 쌓아야 합니다. 학생, 전업 주부 같은 사람은 이런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 바로 후불결제. 빡빡한 발급 조건 없이도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 외국에선 얼마나 인기일까?

해외에선 이미 흔한 서비스입니다. 2021년만 해도 스웨덴이나 독일에선 이커머스 결제 중 20% 이상이 후불결제로 이루어졌을 정도 입니다. 성장세도 어마어마하며 매년 결제 규모가 수백억 달러씩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의 빅테크 업계도 잠자코 있진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해 한국은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된 편이지만, 그래도 후불결제가 쏠쏠한 아이템이 될 것 같았습니다만, 2021년 네이버페이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 토스가 연이어 후불결제 서비를 내놓으면서 이용자가 점점 몰려들었습니다.

 

 

2. 위험한 수준까지 치솟은 연체율

하지만 단점도 있는법. 소득이나 신용을 까다롭게 보지 않은 건 장점이지만, 뒤집어 보면 고객이 값을 치를 수 있는지를 허술하게 보는 건 단점입니다. 발급 조건이 까다로운 신용카드도 연체가 되는데, 후불결제에 연체가 없을 리 없고 다른나라에선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국내 후불결제 연체율이 위험한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6월 기준 빅테크3사(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평균 연체율이 5.8%까지 올랐는데 그 중 토스는 무려 7.7%입니다. 불과 석달만에 2%P 넘게 상승한 결과라는 게 더 큰 문제였습니다.
사실 신용카드 회사의 연체율이 1%만 넘어도 걱정이 빗발치는데 마냥 두고 볼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도 청년층의 채무와 신용 리스크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하는 요즘, 후불결제가 폭탄의 뇌관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3. 규제인가 혁신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지금까지 한국의 후불결제는 체험판 수준입니다. 법적 근거는 없지만 금융 당국이 혁신을 기대하며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입니다.
지난 24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포함돼, 정식으로 법제화되었습니다. 시행은 내년 가을부터 지금은 제도를 다듬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침 후불결제 연체율이 주목받고 있어,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카드사 "다른 곳도 똑같이 규제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업계는 후불결제 서비스도 신용카드만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연체율 문제는 모두 위험하고 똑같은 신용 거래 서비스인데, 한쪽에만 규제가 느슨한 것은 차별이라는 것입니다.

▶빅테크 "신용카드랑 후불결제는 다릅니다."

후불결제 업계는 위험이 과장됐다고 말합니다. 연체율은 높지만 후불결제는 기본적으로 소액 단위라 전체 연체액은 크지 않습니다. 또 적절한 신용평가를 하고 있다고 항변합니다. 자체적인 신용 평가 시스템으로 채무가 부실해지지 않게 관리하겠다고도 합니다.

 

 
 

오늘의 팁

- 신용카드의 빈틈을 노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후불결제 서비스
- 최근 국내 후불결제 연체율이 급등하자 규제에 관한 논의 시작
- 카드사와 빅테크는 규제 수준을 두고 대립하는 상황

 

후불결제가 주요 결제 수단이 되려면 규제와 감독은 꼭 필요합니다. 해외에서도 속속 규정을 두는 추세입니다. 문제는 규제의 수준. 너무 느슨하면 금융시스템의 구멍이 될 수 있고, 너무 엄격하면 혁신성이 퇴색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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