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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햄버거 집입니다. 매장수는 맥도널드나 버거킹의 3배나 됩니다. 그런데 롯데리아가 K-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살아있는 역사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까요? 오늘은 1979년 한국 패스트푸드의 시작을 연 롯데리아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Q. 한국에서 최초로 문을 연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는?
①맥도널드 ②버거킹 ③롯데리아
1. 롯데리아, 한국에 뿌리내리다.
롯데리아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맞은편에 첫 매장을 오픈한 것은 1979년입니다. 이때가 한국 패스트푸드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당시만 해도 햄버거는 한국인에게 낯선 음식이었고, 패스트푸드라는 단어조차 생소했기 때문에 그 존재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롯데리아가 처음 선보인 햄버거 가격은 450원으로, 자장면 가격이 약 35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은 아닌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점 첫날부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대박을 터트렸고, 매일 2,000개가 넘는 햄버거가 팔려나가며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롯데리아가 1972년, 한국보다 7년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롯데리아라는 이름은 롯데와 카페테리아의 합성어입니다.
2. 가장 한국적인 햄버거를 만들다.
롯데리아는 한국 진출 초기에는 일본 롯데리아의 메뉴를 그대로 가져와 운영했는데 햄버거, 치즈버거, 디럭스버거 같은 미국식 메뉴들이 중심이었는데, 이후에는 외국 햄버거가 아닌 우리 입맛에 맞는 햄버거를 만들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습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19920년 출시된 불고기버거입니다. 불고기버거는 달콤한 간장 베이스 소스에 쇠고기 패티를 얹은 구성으로,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만들어 냈습니다.
출시 직후 하루 판매량이 1만 개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고, 이후 30년간 10억 개가 넘게 팔리며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불고기버거 성공 이후, 롯데리아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버거를 지속적으로 선보였습니다. 1999년에는 쌀을 번으로 활용한 라이스불고기버거를 출시해, 햄버거는 빵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밥버거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고, 2004년에는 한우불고기버거가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국산 재료를 강조한 전략도 더해졌습니다. 이외에도 롯데리아는 우엉버거, 라면버거,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 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한 다양한 버거들을 내놓으며 한국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롯데리아만의 차별화 전략 >
롯데리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새우버거입니다. 새우버거는 1980년부터 핀매되기 시작한 버거로, 지금까지 7억 개 넘게 팔린 명실상부 롯데리아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햄버거에 새우를 넣는다는 것이 매우 낯선 발상이었습니다. 해산물을 햄버거로 먹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성 소비자층과 아이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육류 중심의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해산물 기반 메뉴를 출시한 것은 롯데리아가 추구하던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뒤이어 등장한 오징어링도 롯데리아를 대표하는 사이드 메뉴가 되었는데 최근에도 오징어패티 위에 소프트쉘 크랩 튀김을 얹은 크랩 얼라이브 버거를 출시하며 해산물 버거 강자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3. 위기를 넘긴 생존 전략
1979년 국내 최초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로 출발한 롯데리아는 1984년 버거킹, 1988년 맥도널드가 한국에 진출해도 전국에 체인을 확장하며 국산 브랜드라는 친숙함을 바탕으로 매장 수와 점유율에서 1위를 지켜왔습니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맥도널드와 버거킹이 프리미엄 메뉴와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높이자, 롯데리아는 점차 익숙하지만 새롭지 않은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롯데리아는 메뉴 리뉴얼과 매장 리모델링, 해외 진출 등을 통해 브랜드를 재정비하며 다시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한우불고기버거나 전주비빔라이스버거처럼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한 메뉴를 선보이는 동시에, AZ버거나 모짜렐라인더버거처럼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메뉴들도 다양하게 출시했습니다. 또 키오스크와 모바일 앱 주문 같은 디지털 전환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2010년대 이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 중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 롯데리아는 여전히 국내 매장 수 기준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 전국 약 1,3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는 맥도널드(약 420개), 버거킹(약 512개) 보다 훨씬 많은 수치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꾸준히 변화를 시도해 온 덕분에 자신만의 색을 유지하며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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