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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은 중국음식을 좋아합니다. 그중 짜장면과 탕수육은 대표음식입니다. 중국요리가 아닌 대중적인 짜장면과 탕수육인데 그중 탕수육에는 논란이 좀 있습니다. 소스를 부어 먹느냐(부먹), 찍어서 먹느냐(찍먹)의 논란입니다.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님은 어떤 쪽인지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이 논란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논쟁거리가 되는 주제인데 얘기하다 보면 꽤 진지한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음식 먹는 방법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한국뿐이 아니라고 하는데 다른 나라에는 어떤 음식 논쟁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탕수육 먹을 때 소스는 ① 부어 먹는다. ② 찍어 먹는다.
2. 회를 먹을 때 같이 나오는 레몬을 ① 뿌린다. ② 안 뿌린다.
3. 라면 끓일 때 나는 ① 수프 먼저 ② 면 먼저
1. 미국판 부먹 vs 찍먹
미국에서는 한국의 탕수육 부먹 vs 찍먹 논쟁만큼이나 유명한 감자튀김 케첩 부먹 vs 찍먹 논쟁이 있습니다. 감자튀김 위에 케첩을 뿌려 먹느냐, 따로 찍어 먹느냐로 취향이 갈리는 것인데 인터넷에는 튀김에 케첩을 찍어 먹는 대신 뿌려 먹는 사람들은 네 인생에 쓸모가 없다는 밈이 떠돌기도 할 정도로 사람들은 이 논쟁에 진심입니다.
아침 식사에 대한 논쟁도 많은데 아침에 자주 먹는 베이컨의 굽기 정도를 두고도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오래 익혀 바삭하게 먹는지, 살짝 익혀 육즙을 살려서 촉촉하게 먹는지에 따라 취향이 갈립니다.
2.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일본
일본에서는 대표 가정요리이자 안주인 닭튀김 요리 가라아게에 레몬즙을 뿌리는지 아닌지가 주된 논쟁거리입니다. 보통 가라아게는 접시에 레몬 한 조각과 함께 제공되는데, 같이 간 사람이 취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가라아게를 먹으러 간다면 레몬즙을 뿌릴지 말지 사전에 조율해야 합니다.
일본 요리에 자주 나오는 날달걀 덮밥을 두고도 논쟁이 분분한데 밥 위에 얹는 달걀을 얼마나 섞는지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밥 위에 섞지 않은 달걀을 바로 얹어 먹거나, 미리 다른 그릇에서 섞은 뒤 밥에 얹어 먹는 것인데 섞는 사람 중에서도 완전히 섞는 사람과 살짝만 휘젓는 경우로 갈린다고 합니다.
3. 150년 넘는 영국 홍차 논쟁
차를 즐겨 마시는 영국에서는 무려 150년 넘게 이어진 유서 깊은 논쟁이 있습니다. 바로 밀크티를 만들 때 홍차와 우유 중 무엇을 먼저 붓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 영국의 밀크티는 홍차에 우유를 살짝만 곁들여 먹는데 둘 중 무엇을 먼저 붓는지에 따라 미묘한 맛의 차이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을 즐기는 사람은 홍차를 먼저 넣고, 홍차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은 우유를 먼저 넣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차와 단짝 친구이니 스콘도 논쟁을 피해 갈 수 없는데 영국에서는 스콘에 딸기잼과 우유를 가열해 만든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먹고 이 둘 중 무엇을 먼저 발라야 하는지, 이른바 크림 티 논쟁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오늘은 음식과 관련된 여러 나라의 논쟁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의 마음은 국적 상관없이 다 똑같은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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