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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물을 사 먹게 된 것이 30년도 안 됐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생수는 성분에 따라 맛이 달라 워터 소믈리에가 등장할 정도로 생수 시장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물을 골라마실 수 있는 것은 상상도 못 할 풍경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생수를 사 마시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불법이었을지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수판매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 출처 : 카카오페이 >
< 출처 : 카카오페이 >

 



1. 생수를 왜 못 팔게 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생수 판매를 허용하면 정부가 수돗물의 수질 관리를 포기한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한 것인데 당시 국내에 유통되던 생수가 있기는 했지만 모두 불법이었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사람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국민들은 주로 지하수를 마시거나, 수돗물을 끓여 먹었는데 돈이 많은 사람들만 비싼 생수를 사 마시면 계층 간 갈등이 일어나고 사회 통합이 저하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90년대 초반 18.9리터짜리 생수 한 통은 약 4,000원이었는데 리터당 가격이 경유보다 비싼 수준이었습니다. 수돗물과 비교하면 무려 가격이 무려 2,000배 정도였습니다.


이외에도 생수 판매를 허용할 경우 지하수가 고갈되거나, 환경오염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2.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팔았던 생수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생수 개발이 시작된 것은 1975년부터였고 그때 탄생한 국내 최초의 생수는 다이아몬드 정수였는데 미군 부대에 납품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일반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생수 판매가 허용된 것은 한참 뒤인 1988년 서울올림픽 때였습니다. 외국선수들이 수돗물을 마시는 걸 꺼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지만 외국인만을 위한 결정이었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생수 판매는 다시 불법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1991년, 수돗물을 마시던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하는데 영남지역 식수원인 낙동강에 화학 물질인 페놀이 유출된 것입니다.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는 악취가 너무 심해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국민들은 생수 시판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생수 업체들도 덩달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합니다. 결국 1994년, 대법원이 생수 판매 금지가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생수 시판이 합법화되었습니다.

 

 

 

3. 언제부터 생수를 페트병에 팔았을까?

그렇게 열린 생수 시장은 1995년 1월 먹는 물 관리법이 제정되며 빠르게 커졌습니다. 초기의 생수는 18.9리터의 큰 병, 일명 말통을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용량 때문에 가정보다는 사무실이나 식당 위주로 유통됐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서며 페트병 생수시장이 빠르게 성장했고, 2011년에는 페트병 생수가 전체 생수 중 54.1%의 비중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말통 생수를 이겼습니다.

 

< 왜 캔 생수는 없을까? >

가장 큰 이유는 가격에 있다고 합니다. 같은 용량의 용기를 만들 때 캔이 페트병보다 약 10배 정도 비싸다고 합니다. 또한, 제조 공정이 아예 달라 기업에 부담되는 점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캔이 더 친환경적이어서 해외에서는 종종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2023년 생수 시장은 무려 2조 3천억 원 규모로 몸집이 커졌고, 환경부에 등록된 생수 브랜드만 300여 개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맛부터 가격까지 천차만별이 된 생수, 어떤 물이든 깨끗한 물은 자주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하니 오늘도 물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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