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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마련의 꿈은 대한민국에 사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제일 먼저 생각하는 일일 겁니다. 그런데 한 번의 목돈으로 살 수 있는 상황이면 너무나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평수라도 내 집이 있다면 마음은 편하기 마련이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목돈과 모자란 자금은 대출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대출을 조금 더 활용성 좋게 바꿀 수 있다는 말들이 있어 한번 알아보려 합니다.
1. 더 좋은 것으로 바꾸고 싶다
잔금대출을 받아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최근에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해서 조회해 보았습니다. 대출 불가 상품이라고 뜹니다. 잔금대출을 일반대출로 바꾼 후에야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왜 잔금대출은 안 되는 걸까? 일반대출로 바꾼 후에 다시 갈아타기를 시도해 봐야 할까?
2. 잔금대출, 아직은 갈아탈 수 없습니다.
< 글 : 김현우(MBC라디오 <손경제상담소> 진행자 >
① 신축 아파트 잔금 대출은 특수합니다.
② 후취담보대출은 갈아탈 수 없습니다.
③ 등기가 나와야 일반 대출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2024년 1월 초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습니다. 일명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인데 갈아타기 대상이 아닌 대출도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의 잔금 대출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1) 갈아탈 수 없는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상품입니다. 돈을 빌려줬다는 표시로 등기에 근저당권을 설정합니다. 그런데 신축 아파트에는 근저당권을 설정할 수 없습니다. 한 번에 수백 채를 새로 짓다 보니 시간이 걸려 바로 등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태어났지만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신생아 같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설사와 협약한 일부 은행에서만 나중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겠다고 약속하고 특수한 대출을 해주는데 이것을 후취담보대출이라 부릅니다. 신용대출을 갈아타려면 주민등록번호가 있어야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것처럼,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려면 등기가 필수인데 후취담보대출은 등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비교할 수 있는 조건이 없는 셈입니다. 갈아탈 수 없는 이유입니다.
2) 그래도 갈아타고 싶다면
후취담보대출을 일반대출로 갈아탄 다음 한 번 더 다른 대출로 갈아타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두 번 물어야 합니다. 대출을 갈아타면서 발생하는 각종 부대 비용도 두배로 들뿐 아니라 대출을 갈아탄 후에는 최소 6개월이 지나야 다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금융당국에서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정확히 언제 개선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성급히 일반 대출로 갈아타기보다는 정책이 바뀌길 기다리는 게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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