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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연초에는 올해는 어떨까라는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어떤 루트로던 운세나 사주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1년 운세를 보고자 할 것입니다. 딱히 미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재미 삼아 한 번씩 보는 것 중에 하나가 일 년 운세입니다. 재미 삼아서라도 왜 운세를 보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미래를 알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합니다.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습니다. 조상들은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에서 규칙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동양에서는 미래를 아는 방법으로 사주나 점, 별자리 등을 이용했는데 별의 이동과 날씨를 관측해 농사에 적용하기도 하고, 좋은 일과 나쁜 일의 원인을 그 해의 운세나 얼굴의 생김새와 같은 관상에 기대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특히 새해가 되면 지난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해를 예측하고 대비하려는 마음이 큽니다. 조선시대 문헌에 따르면 당시 선비들도 새해가 되면 차례를 지내고 점을 쳤다고 합니다.
일본과 중국도 새해가 되면 미신을 통해 안녕을 기원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중국은 별자리와 팔괘 등을 통해 운을 점치고 붉은 종이에 새해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적어 문에 붙입니다. 일본은 새해 신사에서 운세가 적힌 종이를 뽑아 소원을 비는 문화가 있습니다.
2. 조선시대에는 왕이 인정한 학문
조선시대에는 운세와 명리학이 나라에서 인정하는 학문입니다. 심지어는 운세를 담당하는 관청도 있는데 지금으로 치면 기상청이나 천문대 같은 역할을 하는 관상감이라는 기관입니다. 여기에 명과학을 담당하는 정 9품 벼슬을 두고 학생들을 뽑아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명과학 : 목숨을 공부한다는 뜻으로 운명과 길흉, 화복 등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당시에는 천문학이나 지리학과 같은 전문적인 분야로 여겨졌습니다.
왕의 명령으로 사주를 해석하는 방법을 책으로 펴내기도 합니다. 1,700년대에 나온 만세력이라는 역법서는 지금도 사주를 해석하는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3. 불안함을 달래주는 역할도 합니다
동양에서만 미신을 믿는 것은 아닙니다. 서양에서는 고대부터 그리스 로마까지 별자리에 대한 신화가 이어졌고, 타로로 미래를 점치기도 합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통제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의 본능입니다. 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비과학적인 것으로 알면서도 미신을 신경 쓰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결국 미신과 운세는 사람들을 달래주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 온 겁니다.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되지만, 가벼운 운세를 통해 한 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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