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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한국의 판교에서 유니콘이 많이 생긴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예전에 반도체 설계로 유니콘이 된 기업인 파두가 있습니다. 이 파두가 요즘은 화제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왜냐면 유니콘으로 주목받은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뻥튀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상장 전 연 매출 1,2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는데, 2023년 3분기까지 매출 180억 원밖에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같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1,200억 넘을 거라던 매출, 3분기까지 180억에 불과
< 파두 주가 >
파두는 데이터센터 전용 SSD(Solid State Drive-데이터 저장장치) 컨트롤러를 만드는 국내 기업입니다. 메타 등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빅테크에 제품을 납품하며 관심을 받으며, 유니콘 대열에 올랐습니다. 2023년 8월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는 연매출 1,20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기업가치가 1조 5,000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분기별 매출이 1억 원도 안 돼 논란이 된 것입니다. 3분기는 3억 2,000만 원, 2분기는 5,900만 원에 그쳤습니다. 예상보다 낮아도 너무 낮은 실적에 투자자를 속인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고,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파두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를 조사 중인데 파두는 SSD 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은 것이라며 4분기에 실적이 NH투자증권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2. 분기 매출 1억 도 안 되는 파두, 상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적이 부진한 파두가 코스닥 시장에 이름을 올린 건 기술특례상장 제도 덕분입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라면 수익을 제대로 못 내도 상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실적이 따라주지 못하는 만큼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상장한 바이오 기업 에스바이오매딕스와 산업용 XR(혼합현실) 기업 버넥트 등도 주가가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2023년 11월 17일 기준 두 기업 주가는 거래가 시작된 가격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내린 상태입니다.
3. 실적 못 내는 유니콘, 파두뿐만이 아닙니다.
해외에서는 1,000억 원 넘는 투자금을 모으고 기업 가치도 10억 달러를 넘겨야 유니콘으로 떠오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파두만 해도 투자금을 120억 원 모은 뒤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유니콘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향후 성장세가 꺾이는 국내 유니콘도 많습니다. 야놀자, 직방,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 등이 2022년 적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파두 논란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이 몸집을 불리는 데 집중하기보다 질적으로 튼튼하게 성장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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