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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안전하게 돈관리를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은행에 적금을 드는 것과 재테크가 있습니다. 그런데 30년 전만 해도 은행의 문턱이 좀 높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네 이웃들과도 잘 지내 누구누구인지 다 아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은 동네 엄마들끼리 계모임이라는 것을 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계모임이었는데 참 재미있는 관계입니다. 정말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계모임과 사금융 관련 일러스트 이미지 < 출처 : 롯데카드 >
< 출처 : 롯데카드 >

 

 

 

1. 대출이 어려웠던 1990년대 재테크 방식

1990년대만 해도 개인은 신용대출, 담보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웠습니다. 은행은 주로 기업에만 대출을 내주었는데 이때는 개인의 신용이나 담보를 평가할 시스템이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단골 소재인 연대보증 제도도 신용 평가 시스템 부재로 인해 생겨났는데 신용을 수치화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대신 보증인을 두어 빌려준 돈을 못 받는 일을 막으려 한 것입니다. 그래서 돈이 필요한 사람들과 투자처를 찾는 사람들끼리 계모임을 하기도 했고, 지인들 간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사금융도 흔했습니다. 부동산 대출을 받기도 어려워 분양가가 저렴한 1기 신도시 청약이나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 정도만 가능했습니다.
IMF 때 타격을 입은 은행들이 2000년대에 들어선 개인 대출을 적극적으로 내어주게 됐는데 기업 위주로 대출을 해주다가 부실한 기업으로 손해를 보면서 새로운 매출처를 찾아 나선 겁니다. 담보 대출과 신용 대출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경매 등 다양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2. IMF를 겪으며 다양해진 재테크 방식

우리나라 사람들의 재테크 스타일은 IMF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집니다. IMF 이전에 개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재테크란 은행 예적금, 부동산 갭투자 정도였는데 주식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게 일반인에겐 어렵던 시절이라, 주식 투자자는 소수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런데 IMF가 지나고 나서 국내 기업에 주식 투자를 하는 이른바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이 불었습니다. 1994년 11월 1145까지 올라섰던 코스피 지수가 IMF를 겪으며 1998년 6월 270선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지금 사두면 한국경제가 다시 일어섰을 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애국심을 자극했는데, 당시 출시된 바이코리아 펀드는 약 100일 만에 10조 원을 팔았습니다. 매일 평균 9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온 겁니다. 이를 계기로 펀드는 대중화되었습니다.

 

 

3. 2000년대는 은행보단 증권사

2000년대에 들어서 자산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증권사를 통해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엔 IMF때 여러 은행이 어려움을 겪은 영향도 있습니다. 기존에는 은행은 무너질 일이 없는 든든한 보루처럼 여겨졌는데 IMF로 인해 일부 은행이 파산하고, 합병이 되면서 그 신뢰에 금이 갔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에만 돈을 맡기기보단 다른 금융사로 눈을 돌려 금융투자라는 개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겁니다.

 

 

 

4. 현재는 세월이 증명한 ETF 상품이 인기

지금은 과거보다 투자 인기는 더 거세지만 주목받는 투자 상품은 달라졌습니다. 2000년대만 해도 펀드 인기가 뜨거웠지만 최근에는 시들하고 오히려 ETF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ETF는 펀드와 비슷한 시기인 2002년에 처음 등장했는데 대개 코스피나 S&P500 등 주식시장의 지수를 따라가는 방식이라 당시엔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 시대별 인기를 끈 재테크 방법 >

1990년대 ㆍ은행 예적금 / ㆍ계모임 / ㆍ개인간 금전 대출
2000년대 ㆍ펀드 / ㆍ국내주식
2023년 (현재) ㆍETF / ㆍ해외주식 / ㆍ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지수를 다른 ETF는 안정적이란 장점이 있지만 단일 주식 종목이나 펀드에 비해선 단기적 투자 수익률이 낮습니다. 때문에 주목받지 못하다가 주식시장 지수는 꾸준히 우상향 한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떠오르며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대로 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률이 바닥을 찍자 ETF가 추종하는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치가 낮아졌습니다. 일부 공모펀드의 손실 폭이 40%에 달하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운용 수수료가 높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5. 투자를 사이드로 보는 시작, 현재에도 유용합니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은 달라졌지만, 자산은 일확천금이 아닌 시간을 들여 쌓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은 현시대에도 유용합니다. 최근 SNS, 유튜브 등에서 투자로 성공을 거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행복하려면 노동이 아닌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며 투자를 주요 업으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 1990년대 투자는 메인이 아닌 사이드에 불과했습니다. 부는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을 때 얻는 것이라 여겼던 시대입니다. 세월이 흐르며 사회는 변했지만 이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원하며 투자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장기 투자를 해나가는 것을 권합니다. 과거엔 투자 정보를 얻는 게 어려웠다면, 현재는 올바른 정보인지 아닌지 판별하기가 어려운 시대입니다. 오랜 기간 투자를 이어가며 나만의 투자 원칙과 기준을 천천히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① 20년 전엔 없던 개미투자자
1990년대까지 개인 주식 투자자는 소수였고, 사금융이나 갭투자를 주로 했습니다.
② IMF가 바꾼 투자 방식
IMF를 겪으며 불안한 은행 예적금 대신 주식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③ 은행이 무너지며 증권사로
2000년대에 들어서며 펀드가 인기를 끌고 증권사가 대중화되었습니다.
④ 시간 흐르며 빛을 발한 ETF
2000년대 펀드의 인기는 식었고, 요즘은 장기투자에 적합한 ETF가 인기입니다.
⑤ 투자는 메인 아닌 사이드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을 때 부를 얻는다는 태도는 현재에도 적용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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